'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' 교수에 사과 요구..이대에 대자보



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 '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었던 학생입니다'라는 편지 형식의 대자보가 붙었다.



의류학과 16학번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- "지난 학기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고 더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려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.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 챙겨갈 수 있느냐"



대자보에서는 이 수업 담당 교수는 수업에서 '컬러플래닝과 디자인 수강하고 싶은 애들이 많았는데 왜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안 오는지 모르겠다'고 말했으며 나중에는 '얘는 이미 F다'라고도 했다.


작성자는 "(당시) 내 과제를 찾기 위해 과제를 모아둔 과제함을 수없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정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. 단 한번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고서 그 모든 과제들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모르겠다"고 지적.


"어떻게 이렇게 배신감을 줄 수 있느냐"며 "(교수는) 책임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"고 요구.




지난해 이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는 그가 특혜 입학했으며 학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학사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등 의혹을 제기하는 일련의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말께 휴학함.






야권이 정권의 '비선 실세'로 지목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(20)씨와 같은 수업을 들은 학생이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에게 대자보를 통해 사과를 요구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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